휘몰아쳣던 5주년스 전편(1화~8화) 후기

 
 
5주년스는 당연하고, 그 외에도 당연하게 역대 주년 스토리와 몇몇 이벤스에 대한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잇으므로 보기에 쫌 그러신 분들이 잇으시다면 뒤로가기 눌러주시기를...
 
 
 
 
 

---

 
 
 
 
 
 
 
 
 일단.. 이전글에서 써놨던 것처럼 보고 실망해서 탈덕하게 될까봐 너무 걱정했음
거짓말 안치고 365일을 기다렸는데, 그만한 시간을 버틴 보람이 안 느껴지는 스토리면 유저로서 신뢰를 느끼지 못하고 그만두게 될 거라고 생각함
 
 그래서 이벤트 시작한 날 당일 26화까지 전부 따내고 해금된 8화까지의 유저 번역본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음에도 철저히 외면했다... 맨날 코리 욕하고 마호야쿠 까면서도 난 마호야쿠가 너무 좋앗으니까... 내 기대와 애정이 배신당하는게 무서웠음 진짜로 그래봣자 이틀만에 깠죠 결국?
 
전체적인 총평:
기대치가 낮아서 더 그렇게 느껴졋을 수도 잇겟지만... 정말...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왜냐하면 전편의 핵심 전개가 현법들의 대규모 합동 전투 훈련이기 때문에.
 
1. 그동안 내가 그토록 원하던 현법 간의 pvp를 볼 수 있었고
2. 존나 안궁금한 엑스트라의 서사나 개입 없이 오로지 현법 간의 케미만을 보여줘서 만족스러웠음
 
물론 이야기의 주축이 될 엑스트라 등장하긴 등장한다
등장하는데, ㅍㅇㄹ같이 갑툭튀&그뭔씹&메리수&자캐딸같은 캐릭터가 아님
 
정체가 무려 시노의 고아시절 친구임 근데 이제 마법사인
 
인어니 드래곤이니... 이딴 씨발스러운 과설정 아니라서 좋았음... 물론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 지켜봐야겟지만요
 
ㅍㅇㄹ은 당시 4주년스 전편 끝물에서 예고도 없이 등장해서 당황스러웠는데
 
이번 엑스트라는 마치 1.5부처럼 이런 느낌의 캐릭터 나올 겁니다~ 하고 1화서부터 미리 밑밥을 깔아줘서 그것부터가 일단 괜찮았음.
 
딱 적절한 느낌...시노와 당시에 어떤 사이였을지 궁금하고... 엑스트라의 서사가 시노의 서사와 맞물릴 거라 생각하니 앞으로 전개될 엑스트라의 과거사도 안 지루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됨
 
여기까지가 엑스트라에 대한 평가엿고...
 
<여기서부터 본론> 존나 개 감동적인 현법들의 합동 전투 훈련
 
이런씹...... 츠시미 분타 님!!!!!!!!!!!!!!!!!!!!!!!!!!!!!!!!!!!!!!!!!!!  제 기도를 들으신건가요??????????
 
보면서 (개인적으로) 도파민 지리고 너무 감동적이라 보면서도 진짜?진짜? 진짜? 헐..ㅁㅊ....아 ㅁㅊ...ㅠㅠ이럼
아직도 존나 감동적이네 하..... 와진짜 이런걸 주시겟다고요? 감사합니다...
 
물론 진짜 랭킹전같은 1대1 전투는 아니었지만 북법과 싸우는 각 나라의 마법사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뻣음
 
특히 미스라를 견제하는 서법과 오웬을 견제하는 동법들 파트가 인상깊엇다... 각 나라 특성이 잘 드러낫다고 해야하나
 
변신과 눈속임 마법에 능통한 서쪽 / 체계적이고 자기네들이 할 수 잇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동쪽... 이런거 좋앗어 응...
 
샤일록이 현자로 변신해서 미스라에게 대신 잡힌 부분이라든가,
 
부들부들 로즈 (설명: 이 식재료가 다량 함유된 음식을 먹엇을 시 떨림이 멈추지 않으며 허그해야 떨림이 멎는다 인게임 내에서 실제로 요리작에 쓸 수 있다) 로 만든 음식을 케르베로스에게 먹여서 무력화시킨 네로라든가...
 
돟법 가좍 아니랄까봐 오웬이 파우스트한테 뭐라햇다고 똑같이 오웬에게 비아냥 돌려주는 히스도 너무 귀여웟어 좋앗어 아니이젠 좋앗단 말밖에 안나와
 
브래들리 상대하는 남법 부분도 물론, 귀여웠음 
강한 마법 쓰는 피가로보고 니 설정 까먹엇냐고 소리치는 보스 ㅈㄴ웃김
 
그리고 보스와 레노가 남자력 싸움을 함
구라안치고 갑자기 빗자루 위에서 섹시남자대회를 열음
 
고추로 칼싸움하는건 보스와 미미가 아니라 보스와 레노 엿던거임... 남성성 대결...? 테스토스테론 대결...? 상남자력 대결...?을 햇음... 물론 내공이나 마력 차라는게 잇기에 결과는...ㅜㅜ
 
지지마 레노, 누가 뭐래도 넌 현법 중 가장 큰 남성성을 가지고 잇어.
 
그리고 실제로 내가 속으로 마남들 pvp 를 2647번 망상하면서 생각한 어떤 대사,
 
어차피 죽일 각오로 임해도 못 죽이는게 북법이니 죽여버릴 각오로 싸움에 임하겠다
 
가 정확하게 스토리에 등장해서 에?!?!?!?라고 함 구라같겟지만 진짜입니다 이거 너무 좋고 기뻣음.... 내 망상 속 대사가 그대로 원작에 등장햇다고...순수하게 오타쿠 해피 상태가 됏음,,, 단 하나의 차이점이 잇다면 내 망상 속에선 레노가 아니라 파우스트가 보스 상대로 이 대사를 쳣다... 안궁금하신가요 ㅈㅅ해요
 
그리고 미틸이 오르토닉세아르시스피르체 발음 자꾸 씹으니까 피가로가 천천히 차분하게 하라고 시간 벌어주는거 웃겻음 이거 솔직히 좋은 보호자같고 이 상황이 너무 귀여웠다... 
 
여기서 잠깐!!!! 분명 2부에서 미틸은 스킨팃라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왜 다시 원래 주문만 쓰는 거지? 라는 의문이 생기신 현자님들 계신가요? 그 이유는 2024 발렌타인과 미미티네를 거치며 미틸의 가치관이 약간 변했기 때문입니다
 
대충 2024 발렌타인에서는 조급한 마음에 스킨팃라를 남용하지만 번번히 마법에 실패하는 미틸의 모습이 등장하는데요, 이때 브래들리의 조언을 듣고 원래 주문을 사용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미미티네에서는 스킨팃라를 활용하는 능력을 단련하기 위해 결투 상대를 죽이자는 미스라와 이에 거부감을 느끼는 미틸이 등장합니다 미스라의 제안에 크게 혼란스러워 하던 미틸이지만, 결국 최후의 한 방에서 원래 주문을 사용하며 미스라의 방식(북쪽의 방식)을 거부하고 자신의 방식(남쪽의 방식)으로 승리를 쟁취하게 됩니다
 미스라도 자기 나름대로 미틸을 강하게 해주고싶어서 이랫던 거긴 함
 
본 지 좀 돼서 약간 다른 부분이 잇을 수도 잇지만 아무튼 대략 큰 틀은 이러한데, 이런 흐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점은
 
1. 미틸의 근본은 여전히 상냥한 남쪽 마법사고 
2. 미틸 자신도 그러한 정체성을 소중히 하자고 생각했다 
 
라고 생각합니다 2부에서 스킨팃라! 스킨팃라! 아하하 이거 보세요! 하던 때를 생각해보자면 제법 성장한거죠..
 
아직 최애 얘기 본격적으로 하지도 않앗는데 글 ㅈㄴ 길어진거 실화임? 제발...
 
위와 같은 맥락을 알고 보스vs남법 장면을 다시 본다면 단순히 개그씬 같은 파트로 보여도 실은 북쪽 마법사를 상대로 스킨팃라 안 쓰고 원래 주문 쓰려고 노력하는 미틸이 기특해 미칠 수 있습니다 아 감동 ㅈㄴ 심하네ㅋㅋ
 
암튼 다음 얘기... 서법에 의해 미스라 리타이어, 동법에 의해 오웬 리타이어, 남법에 의해 브래들리가 리타이어 한 상황에서 심판인 스화가 갑자기 흠 이대로 안되겟는데? 하고 아군이엇던 오버지를 적 역할로 바꾸자하고 해버림
 
이것들이 미쳤나......
 
그래서 적 역할된 오버지가 제일 먼저 한 짓: 각 나라의 참모인 선생조부터 쓸어버린다
 
마력에 전투 센스까지 겸비한 마왕 (2주년스) 아니랄까봐 ㅅㅂ 진짜 

제일 먼저 벼락 맞고 처리된게 피가로랑 파우스트인데  사이좋게 같이 처리된 사제
 
피가로가 오즈 공격 맞고 나가 떨어지니까 파우스트가 당황해서 피가로님!  하고 외치는거..... 솔직히
 
ㅈㄴ개꼴렷음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네로파우네로 원툴인 나에게 자꾸 달콤한 시련이 찾아온다
 
샤일록은 자비 구하는 척하면서 토꼇는데, 굴복하는 것도 도망치는 것도 내키지 않앗지만 재액을 대비하는 훈련이니까 마음 꺾은게 넓게 볼 줄 아는 사람같이 느껴져서 난 현실적으로 좋았음
 
죽음을 불사하고 욕망을 따름 < 아니 이것도 뭐 나쁘진 않지만요... 죽으면 즐거운 일도 무서운 일도 두근두근한 감정도 더이상 겪을 수 없으니까, 오히려 목숨 걸린 일엔 사리는게 서법의 이치에 맞다고 생각함 
 
그러고 보니 무르도 파보네에서 비슷한 말을 햇엇지 않나
죽으면 달 못 보니까 재액 그냥 받아들이자고 주장하는 행동 접엇다고 근데 중라드에선 왜 그랫냐
 
그리고 애초에 재액전은 솔플이 아니고 팀플이라, 자기만족의 안일한 행동으로 동료들이 전부 위험해질 수 잇으니까 샤 정도의 지성인이라면 그정도까지는 타협 할 수 잇지안앗을까하고...
 
4주년스에서 발타자르에게 저항한 거나 2부에서 기절시킨 오즈한테 화낸 건 자신의 신변에만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마음껏 욕망대로 버틸 수 잇엇던게 아닐까 함 (아니라고 생각될 시: 제가 죄송해요)
 
드디어 동연장에 대해 쓸 순서가 왓다.....하....저 이 장면보고 충격먹엇어요
 
네로가 번개맞은 파우스트한테 괜찮냐고 다친 곳 보여달라고 하면서 오즈가 상대니까 질 수 밖에 없지, 자책하지마 이러는데
 
파우스트 라비니아 < 공격 장난 아니라고 기뻐하면서 흥분하고 잇음....네?
 
성 파우스트 님이 마조엿다고요...?
 
강력한 공격에 당한 뒤 와 나 어떻게 살았지,이거 대단하다, 개쩐다,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하고 머리속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흥분하는 거 너무나도 (북법과 종이 한 장 차이인) 중법스러움 이와 관련한 언급은 2부 초반 랭킹전에 나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브래들리 베인이랑 너무 닮았음 ........
브래들리가 미스라를 처음 만났을 때, 미스라의 강함에 전율한 나머지 종이랑 펜이 잇엇으면 그 자리에서 미스라를 기리는 한 편의 시를 적을 수 있엇을거라고 말했었던 거랑 (죽음의 호수 스팟 서브 에피소드 - 미스라에 대한 인상(3))
 
지금 오즈의 번개를 경험하고 한껏 고양된 파우스트 라비니아의 상황이 너무나도 유사해보임
 
네로 터너도 저 꼬라지 보면서 '이녀석 가끔 진심으로 북쪽 도적단 두목같은 방식으로 기뻐한단 말이지....' 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게임 끝남
 
이런시발 동연장이 세미모토아이보라고요?
구라안치고 무발기 사정할 거 같음.........ㅈㅅ해요...이런 어휘들
 
선생님조 공격 당한 다음 젊법들은 전부 오즈 방으로 텔레포트 당하는데
 
네로 텔레포트 당한 다음에 앗싸 살앗다 어린애 취급 받앗다~ 하면서 기뻐하는 거 진성 하남자같고...솔직히 귀여웟음
이미 진작에 오즈 방에 전이된 레노랑 카인이 (나)어린애 취급...(당한건가)하고 떨떠름해하는 것까지가 웃겻어
 
여기서 눈 여겨 볼만한 점: 네로 터너보다 200살 연하인 파우스트와 라스티카(!)는 전이 안 당하고 어른 마법사로서 계속 오즈와 대치햇다는 점
 
파우스트는 선생조니까 그렇다 치는데 네로까지 전이된 마당에 라스티카가 오즈의 판단 하에 끝까지 남게 된 게 1주년의 오웬 대사("저녀석 꽤 강해")와 이어지는듯 해서 너무 좋앗음....

+ 24.11.20 가필
아니 이거 일본 쪽에서는 네로가 솜씨 좋게 상황을 유도한거라고 해석하더라고요?

ㅁㅊ... 나 너무 1차원적으로 해석함 하긴 브래들리의 파트너이자 피의 요리인이라는 이명을 가졋는데 ㅈ밥 아니겟죠.....

파우스트나 샤일록보다도 전투실력 우위인데 사람 좋은 얼굴로 경계 피해간거면 진짜 레전드



그리고 합동 훈련 끝난 다음 시원하게 배울게 많은 훈련이엇어, 하는 파버지에게서 비범한 중법력을 느끼고 무릎꿇음..
 
훈련 끗나고는 그날 밤 마법관에서 돈 걸고 세븐 브리지하는 카인 보스 네로 무르가 나오는데
 
22살 탈탈 털어먹는 1500살 600살들 ㅈㄴ 악랄함 이 미친것들아 재밋냐?
그와중에 네로 터너 카인한테 돈 더 뜯어낼 생각으로 돈대출해줄수잇어^^ 하는거 너무 북법; 도적단넘버2;
 
그 자리에 리케로에미틸시노 찾아와서 합류하는 것도 웃김 각자 뉴비 한명씩 잡고 쇼부보려는게 ㅈㄴ 명절 어르신 화투치기 미 잇음...
 
시노가 네로한테 이거들키면 파우스트한테 혼난다, 이랫는데 네로가 능청스럽게 비밀로 하라고 하는 것도 한 대 치고 싶엇고(최애임) 이게 플래그가 돼서 진짜 들킨 것까지가 너무 웃김
 
시발 파우스트는 너한테 비밀 만들기 싫다고 각국 지휘관 역할 맡은 거 공유해줬잖아(2부) 이 나쁜새키야 
 
그리고 
 
파우스트: 흠? 도박이엇으면 껴달라하려 햇지 
브래들리:그럼 얘기가 빠르지ㅋㅋ  / 네로: 그럴리가없잖아ㅋㅋ
네로: 헉;
 
ㅇㅈㄹ ㅋㅋ 진짜 뭐하시긔
당당하게 유도신문하는 파버지 이제그냥중법같음...어서 고향으로 돌아가세요...
 
근데 뭔가 위에서부터 네로 말하는거 보면은 제법 파우스트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게 신경 쓰임
2부 17장에서 파우스트가 네로 캐해햇던 거랑 같이 생각해보면, 동연장은 심리적 거리두기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 치고는 서로에 대해 제법 많이 알고잇고, 이미 상대의 본질적인 성향을 깨달은 것처럼 보임....
 
당연히 그렇겟지 5년이나 같이 지냇는데 모를 수가 잇냐?
 
ㅎㅎ..........
 
좋다아.........................
 
이 다음 장면에선 라스티카 몰래 어떤 행동을 하는 클로에가 약간 신경쓰이지만,
이제 대략적으로 5주년스에 남길 말은 다 남긴듯?
 
아힘들다 ㅁㅊ 4시간동안 쓴 거 같음 네? 제가 그뭔씹 씹덕게임 이벤트스토리 후기쓴다고시간을 땅에 버렷다고요? 
그치만 좋앗음, 즐거웟고 재밋엇어, 응응...
 
글이 갑자기 끝나니까 뭔가 미묘하네....코리에게 영상편지 함 보내겟습니다
 
 

코리야! 분타야! 스토리 ㅈ망할 거 같다고 괜히 오해해서 정말 미안하다.
중편도 이런 식으로 잘하자 우리? 
하나 둘 셋 마호야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