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지르에게 진홍색의 리본을> 후기

이번 스토 좋앗음...재밋엇다~ 요새 캐릭터 서사를 이벤스에서도 다뤄주기 시작해서 볼 맛이 남
특별히 주의할 부분이 있다면 시노 친애 스토리랑 메인 스토리 2부를 보지 않으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존재할 것이라는 점
당연히 나같은 고인물 씹덕은 필수 교양으로 모든 캐릭터 친애 스토리를 독파하고 모든 멘스 및 주년스도 싹 다 읽어놨기 때문에 문제가 없엇다
후기에 들어가기 앞서 뭔가 처음 예고가 떴을 때는 이벤트 인선이 뜬금없다고 생각했었단 말이죠...근데 스토보니까 아니었음
이제부터 이들의 조합명은: 타인 혹은 자신의 성질을 왜곡시키고 싶어하는 자들인걸로.......ㄴ뭔데?
- SSR 샤: 자신의 욕망이 무르의 성질을 바꿔버린게 아니냐고 괴로워했던 캐릭터
- SSR 브래들리: 자신과 같이 있을 수 없을 성질인 네로를 억지로 옆에 붙잡아 두면서 바뀌기를 기대한 캐릭터 + 동시에 네로에게서 네 성질을 바꿔달라고 요구받았던 캐릭터
- SSR 시노: 지금의 연약하고 섬세한 히스가 강단있고 자신감 넘치는 주군의 성질로 바뀌기를 욕망하는 캐릭터
- SR 미틸: 자신과 자신의 지인들이 무시당하는게 싫어서 마나석 섭취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목적을 위해 스스로의 성질을 바꾸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캐릭터
- SR 라스티카: 괴로운 과거를 잊기 위해 스스로의 기억을 제거하는 등, 본편 이전 시점에서 이미 자신의 성질을 바꾼 캐릭터
- SR 히스: 시노에게서 변화를 요구받은 캐릭터, 그러나 본인은 스스로를 바꾸는 것을 무서워한다
- R 스노우: 이 분은 최초로 상대의 물리적 성질을 변화시키셧다
- R 클로에: 라스티카의 제자로서 라스티카를....아 쓰기 귀찮아 다들 아시죠?
이렇게보니 생각보다 꽤나 공통점이 있는 조합이었다는 걸 깨닫게 됨 그냥 로테 맞춰 막 낸 줄 알았더니 니네도 다 생각이 있었구나
전체적인 스토 내용은 이벤트 배너가 시노인만큼 동주종 관계가 메인이었다
읽으면서 5주년스도 동주종 갈등이 주요 사건으로 등장햇건만 바로 이렇게 또 깁 준다고? 하고 조금 놀람 그치만 ㅈㄴ 감사합니다ㅋㅋ
5주년스에서는 히스가 시노에게 느끼는 불만을 다뤘다면 이번 크리스마스 이벤에서는 시노가 히스에게 느끼는 불만에 대해 풀어나가는 스토리였다
눈 여겨 볼만 한 포인트는 첫번째로 배경! 이번 스토 빨간 리본 배경 되게 예쁘다고 생각함... 근데 이걸 이벤트 보상으로 안 주고 딴 거 줘서 실망했음
두번째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미틸과 스스로를 잃는게 무서운 히스의 차이, 미틸이랑 히스는 스알인데도 제법 좋은 장면을 가져갔다... 히스가 미틸에게 조언을 받는 모습은 레어하다고 생각됨 2부에서 미틸이 마나석에 잡아먹히지 않게 도움을 준 브래들리와 미틸의 묘한 시선 교환도 좋은 부분이었다
세번째는 차갑고 오만한 주군 히스클리프 블랑셰의 모습을 맛볼 수 있었다는 점!! 2부에 나온 그 갭 정도가 아니라 사념이 깃든 어떤 도구의 영향을 받아서 아예 성격이 변해버린 히스가 등장한다,
2024년도 만우절 스토리 <아르테레고의 규칙> 에서도 성격이 눈에 띄게 바뀌지 않았던 히스였었는데 이번 이벤스로 제대로 된 성격 반전 if를 볼 수 있어서 만족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
이렇게 변해버린 히스를 되돌리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데에 있어 쓰알 인선 3명이 의견을 주고 받는 장면 역시 캐릭터 해석에 있어 주목해야할 부분이었다
여러모로 동주종을 사랑한다면 꼭 봐야할 스토리 중 하나, 브래들리나 샤일록을 좋아한다면 가볍게 읽어볼만한 스토리라고 생각됨
그 외에는 눈싸움하는 현법들이 웃겼음, 이제부터 마호야쿠 3대 왕은 마왕 오즈, 밤의 제왕 브래들리와 미스라 , 눈싸움의 황제 시노인 것으로(joke)
요새 스토리 폼 너무 좋아서 네로 쓰알 배너벤도 더 왔음 좋겟다... 라고 생각함, 뭔가 스토리 방향 개선된 후에 파우스트는 네코미미로 배너 이벤트가 왔었는데 네로는 아직 뭐가 안 나오지 않았나? 2024 할로윈에서 모토아이보 관련으로 네로놈의 쿳쏘데카오모이가 나타나긴 했지만 그건 피가로 배너였으니까... 내 기억상 파레하 이후로 안 나온 듯
파레하도 일러는 맘에 안들지만 스토리만큼은 모토아이보를 사랑한다면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봐야했을 개 갓 이벤트엿다
근데 나 1월에 파우스트 생일 카드 뽑아야하니까 뭐 올거면 2월 발렌타인에나 오시길... 마침 발렌타인 쓰알 아직 없더구만
쓸만한 말은 한 요정도.
요새 마호야쿠 잔잔바리하게 뽕 넣어줘서 좋움 구라 안치고 2년차 3년차에 나온 섭스작 이벤트 스토리들은 거지도 안 줏어먹을 영양가 0짜리 텅 빈 쓰레기였는데 4년차부터 서서히 바뀌기 시작해서 다행이야...마호야쿠야 우리 오래오래 가자